장위동인덱스: #1 감나무는 베어질 것이다
<쿨데삭빌> 프로젝트는 너무 익숙해서 쉽게 지나치게 되는 장소에서 도래할 미래를 상상하는 프로젝트이다. 이 프로젝트는 2018년 서울시 주택개발정비사업으로 관리처분 인가를 획득한 삼선동 5구역에서 시작되었다.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소에서 걸으면서 내가 본 것들을 마치 ‘포렌식(Forensic: 법의학적)’ 증거사진들처럼 번호를 매기면서 범주화하기 시작했다. 각각의 사물들의 카테고리는 20여 가지의 번호를 부여받았다. 이러한 ‘포렌식 태도’ 와 함께 삼선동에 이어 장위동의 시각 문화는 기록되었다. 특정 항목이나 상황에 맞게 번호를 부여하면서 기록한 서로 다른 카테고리는 이미지를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게 한다. 이러한 시스템은 눈에 보이는 특별한 흔적을 고립시키고 집중하는데 여전히 유용한 방법이다.1 ‘묻힌 (분해)’, ‘막혀버린 창문’, ‘인공 재료’ ‘나무’, ‘대문’, ‘난간’, ‘지붕’ 등의 이 카테고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… Continue reading 장위동인덱스: #1 감나무는 베어질 것이다